기대되는 12월의 에세이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이 때 따뜻한 아랫목에 배 깔고 누워서 책 한권 읽어도 좋겠지요.
12월에는 어떤 책들이 기대작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1. <모두 변화한다 - 모옌>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옌의 첫 번째 자전에세이이자 비 망록입니다.
아직 접해보지 않은 작가라서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한 분이십니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니 모옌이라는 작가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에세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2. <희망의 발견:시베리아의 숲에서 - 실뱅 테송>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상 중의 하나인 메디치 상의 2011년도 에세이 부문 수상작으로 프랑스 문단의 뛰어난 여행작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실뱅 테송이 문명의 중심에서 '한 걸음 옆으로 벗어나서' 그러나 공간적으로는 너무나 멀리 떨어진, 시베리아 동남부에 위치한 바이칼 호반의 숲속에서 오두막 생활을 한 두 계절, 곧 겨울과 봄의 6개월 동안의 '은둔'의 기록입니다.
쉴 틈 없는 현대인들이 잠시 쉬어가는 희망의 메시지가 들어 있는 것 같아서 힐링같은 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3. <가장 낮은데서 피는 꽃 - 이지성,김종원>
쓰레기가 마을 전체를 뒤덮고 있는 필리핀톤도의 파롤라 마을.
일명 "쓰레기 산"이라고 부르는 인구의 80%가 극빈층인 가장 못사는 빈민과 흉악범들이 사는 곳이다.
이 곳에 12년 넘게 톤도 아이들을 돌보며 봉사하는 한국인이 바로 김숙향 선교사다.
기적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희망이 무너지고 있다는 소식에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저자 이지성과 동료인 김종원이 나섰다.
쓰레기 마을 톤도에서 희망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메시지를 추운 겨울 따뜻함으로 다가온다.
4. <효재-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
보자기 아트로 유명해진 천상 여자같이 다소곳한 삶을 살아가는 효재의 첫 여행 에세이가 나왔다.
효재만의 감성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천연염색을 하는 여인을 만나 자연을 곁에 두고 사는 즐거움을 함께 느꼈던 담양, 시간이 멈춘 원시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자연을 만났던 강원도 양구, 들판엔 온통 야생화와 찔레꽃이 가득한 충북 청원의 오지 벌랏마을 가는 길, 하늘 아래 첫 동네, 구름도 쉬어가는 강원도 영월의 모운동마을.
고즈넉하고 한적한 시골 동네에서 발견하고 느낀 아름다움과 효재의 여행을 일상처럼 편안하게 이끌어주는 또 하나의 따뜻함으로 다가올 그녀의 책이 기대된다.
5. <시옷의 세계-김소연>
세상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야 한다고,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넘쳐나는 요즘, 시인은 말한다. "세상을 바꾸려는 손길이 아니라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려는 시선이" 곧 시이며, 거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입혀 건네고 싶었다고. "조금 더 심심해지고 조금 더 씩씩해지기 위하여, 오직 그렇게 되기 위하여 살아"간다는 저자 김소연. <시옷의 세계>는 그 삶의 방식에 스며들도록 조용히 손을 건넨다.
사전이 아닌 산문집이란다. '시'에 입힌 '옷'의 세계....
'시옷(ㅅ)'으로 시작하는 낱말들이 또 하나의 의미로 정의된다.
참 독특한 책이지 않을까 싶다. 낱말 하나하나를 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업도 기대된다.